【영월 여행】 웰컴투 동막골... "마이 아파"
가을의 냄새가 물씬 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덮습니다.
환절기에 다시 코로나가 재 유행한다고 합니다. 건강 관리를 잘 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2005년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로 유명한 율치리의 동막골 마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막골 위치는 정확하게는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영월로 소개한 이유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영월군 마차리에서 차로 8분 정도 거리에 있고, 보편적으로 영월을 여행하실 때 방문하는 코스로 되어 있어서 영월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평창군입니다.
"마이 아파~"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2005년 개봉했으며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임하룡,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씨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 했고,
가슴아픈 전쟁 상황을 감동과 코믹으로 잘 녹여내어 지금까지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앞서 1999년 개봉했던 쉬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한석규씨와 송강호씨, 김윤진씨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고 시대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웰컴 투 동막골이 쉬리를 흥행에서 넘어서고 당시 800만명 관객수를 기록합니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꿈의 숫자인 천만을 충분히 넘어섰을 수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강혜정씨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데, 2003년개봉했던 올드보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스타가 됩니다.
저도 이 영화를 통해 강혜정씨의 팬이 되었는데,,, 어느날 가수 타블로씨와 결혼 발표...ㅜ.ㅜ
잘가요 내 소중한 사랑~♬
강혜정씨는 극중 약간 모자라지만 순수한 동막골 소녀의 역을합니다.
"뱀 이거 깨물믄,,, 마이 아파" 투박한 강원도 사투리의 이 한마디 대사가,,,
전국적으로 유행이 됩니다. "마이 아파~"
이 영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도 않아서 모두가 모여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강냉이(옥수수)를 보관하는 창고에 실수로 수류탄이 터지는데, 강냉이가 사방으로 흩날리면서 팝콘이되어 눈처럼 떨어지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 나네요 ^^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동막골 마을은 지난 포스팅 탄광문화촌 마차리에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있습니다.
마차에서 동막골까지는 7~8km의 거리로, 차로는 8분 정도의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원래의 실제 동막골은 평창군 미탄면 밤재리라는 곳에 있는 마을입니다.
영화 촬영지는 동막골 마을에서 차로 2분 정도를 더 가면 율치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에 영화 촬영장이 있습니다. 영화 촬영 이후 동네 이름을 율치리에서 '웰컴 투 동막골 마을' 로 변경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정표를 보고 작은 마을로 들어섭니다.
무슨 이런곳에 영화 세트장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작은 동네의 시골길로 들어섭니다.
특별한 이정표도 없습니다. 그냥 길따라 조금만 가면 아... 여기구나! 알게 됩니다.
세트장 가는 길의 벽화들입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세트장 입구에 도착을 하면 갑자기 탄광이 나옵니다.
전 포스팅에서 설명 드렸듯이 마차 탄광을 시작으로 평창 정선 고한 사북 등 곳곳에 탄광이 들어서게 되는데 이곳도 1970년대 말까지 탄광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며 오가던 곳입니다.
하지만 폐광 이후 버려지고 관리가 되지 않아 엉망이었는데, 영화 세트장이 들어서고부터 관광을 위해 깨끗하게 주변정리를 한 모습입니다.
여행 팁
저는 이곳 동막골 촬영지를 오랜기간 틈을 두고 2번을 방문 했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방문 때 깜짝 놀랬는데...
이곳을 정비하고 새로 세트를 꾸미면서 초기의 건물들과 집들이 많이 사라져서 그때의 감성 그리고 기억과는 많이 다른 곳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남한산성과 손님, 드라마는 육룡이 나르샤와 녹두전 등을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새로운 건물과 세트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한 스마트폰 영화제도 정기적으로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아쉽게도 웰컴 투 동막골에 대한 감성은 조금 멀어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영화를 생각하고 오셨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세트장 입구 탄광
세트장을 새로 정비하면서 초입인 탄광도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네모난 우물 같은 것도 그때는 그냥 땅 대충파서 물고기 두세마리정도 넣어 두었었고, 탄광 갱 입구도 이끼와 풀에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였는데,,, 게다가 스미스가 타고온 비행기도 파손이 되어 엉망이었거든요. 또 입구에서 세트장까지 2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중간에 어슬프고 차라리 없는게 더 좋겠다 싶은 유령의 집도 하나 있었습니다.
탄광에서 세트장 마을 입구까지 걸어서 도착을 하면,
여러 집과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코쿠리라는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좀,,, 혐오스럽다고 해야할까요?
날이 어둑해지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마을에 도착하면 나무집, 너와집, 초가집 등 여러 집들이 보이는데...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세트로 제작된 집은 너와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가집이나 나무로된 집, 그리고 2층 집처럼 보이는 건물들과 양조장, 뭔가 시대상으로 볼 때 살짝 다르다! 라고 느껴지는 집들은 다른 드라마와 영화를 위해 새로 지어진 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트장 초기의 비행기도 파손이 심했는데, 지금은 복구를 해서 새로 배치를 해놨습니다.
사진은 예전에 찍은 사진과 최근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비교해 보시길 바라며, 동막골에 오실 때에는 영화를 본 후 아이들과 함께 오시면 참 좋을 곳입니다. 그리고 사진도 찍을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집니다.
새것은 낡아 버리고,
낡아 버린 것은 새것으로 교체 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살짝 변해버린 웰컴 투 동막골....
아니, 새것이 되어버린 웰컴 투 동막골이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새로운 드라마, 그리고 영화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는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겠지요.
누구나 꿈꾸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사는 삶...
그 꿈을 잠시나마 영화와 세트장을 통해 이루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데 아이 올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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