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행】 두산마을 패러글라이딩, 도담삼봉
블로그를 쓰기 위해 컴퓨터와 외장하드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사진들을 찾다보면...
여행할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사진을 찾고 하나씩 볼 때 저편에 숨어있던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아 맞다! 이런 일도 있었지... 기억에서 완전히 잃어버렸던 추억들도 되찾곤 합니다.
가끔씩은 필름 사진을 비롯해 곳곳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찾아보세요.
이야기 거리가 넘쳐나며 추억으로 돌아가는 재미있는 여행이 됩니다.
지난 포스팅은 단양의 아픔에 대해 함께 나누었고,
오늘은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도담삼봉, 그리고 스카이 워크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합니다.
두산마을 패러글라이딩
지난 포스팅에서 잠깐 강줄기에 대해 말씀 드렸었는데...
강물은 영월 ▶ 영춘 ▶ 가곡 ▶ 덕천 ▶ 도담 ▶ 단양으로 흘갑니다.
두산마을은 가곡면에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실 때 단양에서 영월로 이동하거나, 또는 반대로 영월에서 단양으로 이동하실 때
들리시면 강변 도로를 따라 멋진 자연을 함께하실 수 있으며, 두산마을에 쉽게 가실수 있습니다.
두산마을은 불과 10년 전만하더라도 마늘, 감자, 고추 등 농업을 소득원으로 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양의 관광이 발전함에 따라 페러글라이딩 마케팅으로 빠질수 없는 여행 코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산마을 초입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말그대로 시골 좁은 길입니다.
팬션과 마을 집들이 도로와 인접해 있어, 연휴나 휴가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여행객들이
많을 때는 오르내리는 차량들이 많아 스트레스가 좀 있습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로를 넓히거나 정비를 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듯 한데...
여행철이 아닌 평소에는 또 통행량이 거의 없어 투자를 통해 도로를 확장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튼 정상에 도착을 하면,,,
해달 600m에 볼 수 있는 뻥뚤린 전경이 펼쳐집니다.
카페에서 티켓팅을 하고 대기하며 차를 마실수도 있으며, 기초적인 안전교육도 받습니다.
첫번째로 갔을 때는 정상에 팬션은 없었는데... 팬션이 생겼더군요,
쉽진 않겠지만,,, 성수기 보다는 비 성수기에 오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성수기 때 사람들이 몰리면, 패러글라이딩 활공 시간이 짧아지고, 가격도 비싸집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 드렸지만, 짧은 거리를 오르내릴 때의 스트레스가 좀 있는 편입니다.
친구들과 티켓을 구매하고, 순서를 기다리며 차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날이 좀 더웠는데, 하늘이 맑아 비행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순번이 되어 조정사들에게 갔습니다.
그러자 저를 담당하시는 조정사가 저를 위아래로 쓰윽 훑어 보더니
갑자기 "1박2일 봤어요?" 라고 묻습니다.
무슨 뜻인지 몰라서 '네'?
"1박2일 데프콘씨 타는거 못봤어요?" 라고 되묻는 겁니다.
"못봤는데요... 왜요?"
"무거운 사람은 위로 못올라가요, 계속 내려가면서 타는거에요..."
나중에 찾아봤는데, 1박2일팀이 와서 글라이딩을 했었는데,,,
데프콘씨를 담당했던 조정사분이였던 겁니다.
너무 억울한건 난,,, 데프콘씨보다는 왜소한데!!! 진짠데... ㅜ.ㅜ
암튼 친구들과 힘차게 달리다 점프를 했습니다.
아...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건지!
다른 놈들은 산을 넘어갈 기세로 하늘로 올라가는데, 저는 아주 고요하게 움직입니다.
아마도 최대한 늦게 내려가기 위한 비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제가 제일 늦게 떳지만 제일 먼저 땅에 발을 닿았습니다. ㅅㅂ...
다이어트를 할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공부, 금연, 다이어트는 내일부터하는거라서... 몇년 째 내일부터 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에는 당일 티켓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 사람이 몰리기에 대기시간이 길어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은 예약 인원수에 맞춰 조정사를 매칭해야 하기에 평일은 예약 필수입니다.
방문하시기 전 꼭 전화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활강할 때 고프로 카메라를 빌려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려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합니다.
2만원이었는데,,, 지금은 가격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글라이딩을 안하시더라도 올라가보실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낮에도 사진을 찍기에 좋지만, 노을 때 찍는 사진은 인생샷이 되기 때문입니다.
커피한잔 하시며 노을 비치는 저녁하늘을 뒤로 여러분들의 인생샷을 찍어보세요.
평생 자랑과 소장각입니다.
도담 삼봉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TV에서 또는 사진으로라도 한번쯤을 보셨을 도담삼봉입니다.
1,000원짜리속 인물로 퇴계 이황은 단양 군수로 지냈었으며 추사 김정희, 화가 김홍도 등 많은 인물들이 도담삼봉의 절경에 빠져 시와, 그림을 남겼다고합니다.
여기서 잠깐 설악산 울산바위에 대한 설화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그 옛날 하늘님이 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각지에 퍼져있는 잘생긴 바위들에게 금강산으로 모이라고 명령을 하십니다.
울산바위도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덩치가 커서 걸음이 느렸지요.
열심히 금강산으로 갔지만 설악산에 도착을 하니 금강산이 다 만들어져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금강산에는 갈 자리가 없고, 다시 울산으로 돌아갈 면목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 앉아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울산의 한 스님이 설악산의 스님에게 울산바위에 대한 세금을 내시오...
설악 스님이 필요 없으니 가져가시오... 여차저차했으나 결국 가져갈 수 없다는 설화입니다.
여기 도담삼봉도 설화가 있습니다.
"나라도 임금도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 조선의 건국 공신인 정도전과 관련있는 설화입니다.
도담삼봉을 너무 사랑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어 삼봉 정도전입니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의 삼봉산에 있었는데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자리 멈추어 도담삼봉이 되어, 그 동안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오게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시오' 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울산바위와 도담삼봉,,, 작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시나리오를 너무 돌려막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시대 같으면 표절시비로 삼봉이와 울산바위가 법정이 드나들었을텐데요...
오늘 포스팅의 계획은 단양강 잔도와 스카이 워크까지 소개를 해드려고 했으나,
포스팅 중 갑자기 외부 일정이 생겨 다음에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힘찬 한주되시고, 남한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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