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감천 문화마을. B-612 어린왕자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의 나라 대표들이 참석하여 비밀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발표됩니다.
부산이 승리하면 대한민국 최초의 등록 엑스포로 기록되고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라는 주제로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에서 열리게 됩니다.
홍보와 선정을 위해 정치권에서도 난리이며, 특히 부산 부동산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산도 청년 인구가 줄고 있어 여러가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은 한국의 제 2의 수도인데 이런 부산도 인구 감소의 문제를 피하지 못하고 있어 참 안타깝습니다.
꼭 엑스포에 선정되어 해양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중심의 역할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산으로 여행을 가보겠습니다.
부산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저의 감성에 제일 기억이 남는 감천문화마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산... 운전하기 참 Yeot 같은 곳
저는 먼 곳을 여행을 할 때 가급적이면 자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편입니다.
버스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어디서 내리고 갈아타고 얼만큼 걸어가야하고,,, 여행지 내에서 곳곳을 이동할 때 어떻게 가야하는지 고민하는 것... 그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갑자기 나를보고 부르는 곳으로 달려가고, 차편 시간걱정하지 않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차안에 들어가서 차 천장을 때리는 빗소리를 듣는 것,,, 가끔은 편의점에서 김밥과 컵라면을 사서 차안에서 먹는 것도 꽤 큰 즐거움이기에 장거리 여행에서는 차를 가지고갑니다.
많이 운전할 때는 하루에 800km를 넘게 운전한 적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받아 사회 초년생부터 타고 다녔고, 전국을 나와함께 했던 첫차는 50만km를 넘어서 보냈습니다. 워낙 여러곳을함께 했고 좋은기억과 힘든 기억을 함께 했던 녀석이기에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았는데... 막상 새차가 오니 기억도 안나더군요 - -;
운전면허 종류도 여러개 가지고 있고 운전도 잘하는 편이어서(지금까지 무사고) 핸드폰 네비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지만,,, 이런 저에게도 부산은 운전하기 참 뭐하다... 싶은 곳이었습니다. 시내권 도로 주행속도가 60km에서 50km로 제한속도가 변경될 때 전국적으로 불만들이 많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부산 혼자서 훨씬 전부터 제한속도가 50km이었습니다. 그만큼 달리기 힘든 도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성남에서 2년 운전 경력있으면, 서울에서는 눈감고 운전을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성남의 그 가파른 언덕들을 수동 스틱운전으로 배송하시는 택배기사님들은 정말 운전계의 초능력자들입니다.
부산도 곳곳에 가파른 도로와 골목 비슷한 도로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일때문에도 부산에 운전을 해서 여러번 다녔었는데...
도로가 이따구인데 어떻게 도시가 이렇게 커진거지?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구석구석을 다니기 보다는 유명한 코스와 관광지를 들리실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6.25 피난의 아픔! 그런데 태극도?
이 작은 나라에 신화, 설화, 그리고 사이비 종교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태극도라도 들어보신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그냥 흘려들은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만, 여러 옥황상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의 옥황상제를 신으로하여 섬기는 종교라고 합니다.
이 태극도의 본부가 바로 감천마을에 있고 태극도 마을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6.25때 맥아더 형님이 인천 상륙작전을 하실 때 남한이 계속 밀리고 밀려서 부산 바로 위까지 밀렸던 것을 잘 아실겁니다. 그때 수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왔고 피난민들이 거주할 집이 부족하여 당시 빈민촌이던 감천마을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는데, 마당도 없고 집벽을 기둥삼아 천장만 연결하고 또 연결한 구조로 집을 지어 살았던 곳이 감천마을입니다.
오래된 재래시장이나 건축물 형성촌을 볼 때 한 집에서 불이나면 그 집만 화재로 타는 것이 아니라 건물 수십채가 화재로 연결되는데 바로 이런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감천 문화마을
2009년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부산의 예술가와 주민들이 합심해 담장이나 건물 벽에 벽화 등을 그리는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된 후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감천마을 마스코트는 어린왕자입니다.
어린왕자로 선택한 것에는 어떤 이유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 수많은 사연들...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추억들이 그리운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감천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어린왕자로 대신 표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책 어린왕자에 나오는 명 대사 중 여우가 한 말이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야"
사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세상에 같은 존재가 없으니깐요... 하지만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일들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을 잊게 만들고 가볍게 여기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인데!
감천 마을은 크게 3개의 코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하늘마루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마을의 대표적인 벽화를볼 수 있고,
두 번째 코스는 하늘마루 전망대에서부터 감천문화마을 예술의 거리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세 번째 코스는 감천문화마을 예술의 거리에서 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스를 알려드리기는 했지만 감천 마을을 돌아보실 때는 꼭 코스대로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천천히 감상하시며 이곳 저곳을 걷다보면 어느새 발걸음은 눈에 들어오는 곳, 저기를 가봐야겠다 싶은 곳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목 중간중간 카페도 있고, 잠시 쉬었다 걸을 수 있는 쉼터도 있고,
포토 스팟도 있으니 여유롭게 거닐며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계단이 사진으로는 길이와 가파른 정도가 표현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만,
별보러 가는 계단으로 148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매우 가파르고 오르내리기 힘든 계단입니다.
당시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문득 뒤돌아 보면 현기증으로 눈앞에 별이 보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아픔이 담겨 있으며, 148계단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감천 마을 여행은 많이 걸어야합니다.
계단이 많고 가파른 곳이 많기에 편안하고 걷기 좋은 신발을 신으셔야합니다.
또한 마을 곳곳에 다양한 먹거리와 카페가 있어 이용하기 좋습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주차가 힘드실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유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서 마을 입구부터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을을 둘러보시면 맞은편 언덕에는 감천마을 전경을 볼 수 있는 카페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곳에서 커피한잔 하시며 감천마을 전경을 감상하시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됩니다.
바로 위 사진이 카페어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하면서 찍은 감천마을 전경입니다.
"만약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 사막 여우 -
모든 자연들이 울긋불긋 이쁘게 단장하는 가을을 맞이하여
이쁘게 꾸미고, 멋지게 입고 여러분을 행복하게하는 사람과 감천마을 여행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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