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 다랭이 마을, 보리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있는 곳,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남해로 여행을 가보겠습니다.
코로나가 오기전 한참 제주도 1년살기, 또는 제주도에 별장이나 주말농장을 갖는 것이 한창 유행 일 때 비행기나 배를 이용해야만 하는 교통편의 부담 때문에 그 대안으로 각광받던 곳이 남해이기도합니다.
대한민국 어디나 그렇듯 돈 많은 서울 사람들이 경치 좋은 곳에 땅을 사고 별장을 지어놔서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듯이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남해, 여수 부근 섬, 통영까지... 이미 터 좋고 뷰가 좋은 곳에는 돈많은 사람들의 별장과 팬션들이 자리잡고 있어, 이 좁고 작은 땅떵어리에 투기판이 아닌곳이 없네요...
예전에 제가 일 때문에 순천과 여수에 머물 때 김정운 교수의 오프라인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외모는 오래전 만화 아톰에 나오는 박사를 살짝 닮았고, 뭔가 아웃사이더이면서 괴짜의 느낌이 나는 분이었는데, 실제로 강의를 들으니 너무 재미있고, 시대적으로 깨어있는분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젊었을 때 소개팅을 나갔는데 맘에드는 이쁜 여자는 도도한척 하며 자기 얘기에 별 반응이 없는데...
관심없는 못생긴 여자는 계속 웃으면서 반응을 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못생긴 여자랑 살고 있다고....ㅋㅋ
그리고 이분이 여수 근처의 섬에서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섬에 놀러오는 젊은 여성분들에게 접근하고 대화하고 싶으면,,, 가장 좋은 방법이 그냥 집에 키우는 개 한마리 델꼬 나가면 여자분들이 개를 만지고 주무르고 먼저 다가와서 말건다고 ㅋㅋ
이 방법은 저도 꼭 써먹어봐야겠네요...
♣ 남해 대교
태안 안면도에서 보령을 잇는 해저터널이 대천항에서 원산도로 연결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95km를 돌아가야 했는데, 해저터널이 뚫리고 14km, 약 10분 정도의 거리로 단축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합니다.
보령 해저터널의 성공으로 또 해저터널을 뚫을려고 하는 곳이 바로 여수에서 남해입니다.
보통 남해안을 여행하실 때 코스가 순천 → 여수 → 남해 → 통영 → 거제 → 부산 방향으로들 많이 여행을 하시는데 우리나라 남해안이 리아스식 해안이어서 도로를 놓기도 어렵고, 다리를 놓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은 여수에서 이순신 대교를 건너 사천을 지나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로 와야 하는데 약 1시간20~30분 거리입니다. 그런데 여수에서 남해까지 해저터널이 뚤리면 10~15분 거리로 단축된다고 하니 엄청난 효과를 볼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여수는 꽤 큰 산단이 있습니다. 순천과 남해, 사천에서 여수 산단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출퇴근 시간단축도 크게 되고, 여수에서 남해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시간적으로 매우 절약할 수 있어 관광의 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암튼...
당연한 말이지만 남해대교를 건너면서 남해가 시작됩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두개의 커다란 대교가 있는데, 아무거나 건너셔도 상관없습니다.
남해대교 남해쪽 끝단에서 마을로 내려가면 제법 식당가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있습니다.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대 들어서면 바로 통일 동산이라고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이곳에 멈췄었는데... 화장실이 상당히 어설프게 공원 아래쪽 어디쯤 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계속 차를 몰고 남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남해는 가을도 좋지만, 봄에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남해 곳곳에 피어있는 유채꽃밭들이 꽤 괜찮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 차를 멈추고 유채꽃밭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종종 보입니다.
누가봐도 사람인데, 꽃과 자기가 구분 안되는 것 처럼 보일려고 이쁜척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제 동생 표현으로 "지랄도 풍년이다"~~~!!!
♣ 이순신 순국공원
차를 운전하며 내려가는 방향으로 볼 때 오른쪽으로 운전대를 돌려서 해안도로를 타고 가세요.
내륙 도로도 좋지만, 바다에 왔으면,,,, 섬에 왔으면 일단 해안도로를 타는겁니다.
그렇게 유채꽃밭도 곳곳에 보이기 시작하고 바다가 보이는 해변 도로를 달리다보면
이제 남해에 왔구나! 라고 느낄쯤 이순신 순국공원이 보입니다.
말 그대로 공원입니다. 넓은 주차장에 바다를 보며 쉴수 있는 곳, 그리고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대사리 갈림길에서 갈화리 방향으로 운전대를 틀어 해변도로를 달립니다.
달리다보면 아난티남해컨트리클럽 리조트가 나오는데... 정말 기막힌 곳에 지어놨습니다.
역시 돈많은 대기업을 이길순 없네요...
그렇게 달려 몽돌해변을 지나면 다음이 다랭이 마을입니다.
♣ 다랭이 마을
다랭이 마을은 남해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독일마을과 1~2 순위를 다투는 곳입니다.
평일에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군요...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놀러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나만 어려운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드론이 없다면,,, 일반 관광객이 다랭이 마을의 전경이나 매력포인트를 잘 찾아 찍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한 마을과 밭이 가파르게 함께 있어 넓은 곳을 사진에 담기에도 힘듭니다.
계단식으로 보이는 밭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부 논이었는데, 높은 곳까지 물을 대기 힘들어 이제는 전부 밭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네는 대부분 농사를 짓거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식당과 카페를 운영합니다.
주로 멍게비빔밥, 해물칼국수, 해물 파전등이 대표 메뉴이고,,,
그리고 카페 중에 텔런트 박원숙씨가 운영하는 카페스토리도 남해 이 마을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박원숙씨가 있는지 카페 앞에서 얼쩡거려봤는데 카페 내부는 잘 안보이더군요.
다랭이 마을은 주차장이 두곳이 있습니다.
도로와 연결된 윗 주차장과 아랫 주차장이 있는데...
사람 많을 때는 가리지 말고 그냥 틈이 보이면 들이대세요... 그리고 좀 걸으세요. 그게 속 편합니다.
마을 한복판에는 차가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고 좁은 골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실 때에는 걷는 양이 좀 된다는 것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가끔씩 차를 끌고 마을 좁은 골목에 들어왔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민폐를 끼치는 진상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진상들을 보실 땐 쌍욕을 시원하게 한번 날려주시는 것도~~
지들도 챙피한줄 아는지 창문은 꼭 닫더라구요 ㅋㅋ
♣ 보리암
다랭이 마을에서 다음은 보리암으로 향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찰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어떻게 하다보니 보리암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곳을 잘 아는 분의 가이드로 경치가 정말 좋은 곳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사찰에 대한 사진은 따로 올리지는 않고, 자연 경관만 몇장 올려봅니다.
가이드해주시는 분을 따라서 보리암을 지나 더 산속으로 들어가서 있던 곳인데...
간단히 컵라면과 커피도 파는 곳인데,,, 명칭을 잘모르겠습니다.
커피를 편의점에서 1,500원에 파는 걸 여기서는 3,000원에 팔더군요... 아 눈탱이!!!
거기서 찍은 사진입니다.
큰 산단이 있는 여수와 조선업이 발달한 거제 사이에있는 남해...
그래서인지 자연이 훼손되지 않아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마을, 몽돌해변, 호도, 설리스카이워크 등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교적 자연이 잘 보전 되어있는 남해의 경치를 누릴 수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가 무엇보다 남해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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