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주상절리... 한탄강에 취하다!
강원도 최북서단 휴전선 바로 아래 위치한 강원도 철원.
철원 · 김화 · 평강을 잇는 철의 삼각지로 6·25 때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가 있던 곳입니다.
6·25 전쟁 당시 공산군 최대 중간 보급지로,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그 유명한 백마고지전투, 파일드라이버 작전, 저격능선전투 등 크고작은 전투와 작전이 펼쳐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물자와 보급을 위한 철도(경원선)와 도로가 발달되어 교통의 요지이기도 했으며, 6·25 전쟁 후 38선을 기준으로 볼 때 철원은 거의 전 지역이 38선 위쪽인 북한에 위치해 당시 소련군정 관할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휴전선 기준으로 양쪽에 걸쳐있어 대한민국과 북한 양 쪽 모두 행정구역에 들어가는 좀 특이한 지역입니다.
철원은 전쟁이 휴전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철원이 가지고 있는 치열한 전쟁의 아픔은 잊혀져 갔고, 여러가지들이 도시에 밀려 외면을 받는 지역이 되었습니다만,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있는 주상절리길 잔도로 최근 관광의 도시로 재 조명되고 있고, 주상절리길 개통 1년만에 관광객수 100만명을 돌파하고 주변 식당과 상점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시베리아 보다 추운 철원
지난 포스팅에서 제천을 소개 해 드리며, 매우 추운곳이라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통틀어 추위에 있어 가장 큰 형님격이 철원의 추위는 차원이 다릅니다.
위 사진은 2010년 아침 최저 기온을 표사한 뉴스의 한 장면입니다.
동시베리아보다 훨씬 더 추운 철원 -30.5℃ 입니다.
체감 온도는 -40 ℃를 넘어갈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기록상으로는 양평이 1981년 -32.6℃ 를 기록해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최저 기온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겨울철 평균기온을 보면 철원이 훨씬 낮습니다. 그리고 철원 기상관측소가 양평보다 훨씬 늦게 생겼기 때문에 아마도 진짜 춥던 1980년대 이전의 기록은 철원이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원에 축산업 브랜드 '철원 쿨포크'라는 돼지고기 브랜드가 있습니다.
+66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 의미는 기온의 연교차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연교차가 66도라...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주상절리
창피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주상절리'의 뜻을 그동안 그냥 멋지고 아름다운 절경을 뜻하는 것이 주상절리인 줄 알았습니다. --;
이 블로그를 쓰며 찾아보니 사전적 의미로는
柱狀節理 : 용암이 급격하게 식어서 굳을 때 육각기둥 모양으로 굳어져 생긴 지형을 뜻하는 것.
그동안 제주도나 다른 곳에 있는 주상절리를 보면서,,, 왜 죄다 이름을 주상절리로 지었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왠지 많이 부끄러운 오늘입니다. ㅋㅋ
♣ 매표소
한탄강 주상절리를 탐방? 여행? 트래킹? 암튼...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합니다.
매표소는 2곳이 있는데, 어느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 드르니 매표소
■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174
◎ 순담 매표소
■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78-2
[좌측 드르니, 우측 순담]
주차장은 드르니 매표소가 더 크고, 또 여행객들도 드르니에서 ▶ 순담 방향으로 많이들 선택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을 하나 말씀 드리면,,,
여행 TIP
● 드르니 ▶ 순담 방향
오후 2~3시 넘어서 걷기 시작하면 햇빛을 등지고 걸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코스가 전체적으로 살짝 내리막 느낌이라서 걷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합니다.
하지만 여행객의 70~80% 정도가 이 방향으로 걷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때에는 서고 싶은 곳에 서기 힘들고, 쉬고 싶을 때 쉬기 어렵습니다.
● 순담 ▶ 드르니
오전에 걸으신다면 이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햇볕도 괜찮고, 자연 경관은 순담 쪽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초반부터 엄청난 황홀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계단과 전체적으로 오르막의 느낌이 있어 드르니에서 순담으로 오는 것보다 시간이 아주 조금 더 걸립니다.
● 주차장, 셔틀버스
양쪽 어느곳에서 주차를 하셔도 무방합니다.
예를 들어 순담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드르니에 도착을 하시면, 순담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실 때에는 아까 구입하셨던 표를 제시하시면 됩니다.
평일에는 순담 ↔ 종합운동장 ↔ 드르니 이렇게 왕복을 하는데,
주말에는 순담 ↔ 드르니만 왕복을 합니다.
● 주말은 오전에 가시거나 가급적 평일 가세요.
날씨 좋은 주말에는 관광버스로 알록달록한 아웃도어를 입으신 어르신들이 엄청나게 오십니다.
누가보면 적어도 한라산이나 태백산 등산을 하시는 것 같은 복장으로 오시는데...
청바지에 운동화만 신어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길입니다.
가능하다면 사람이 적은 평일에 오시길 권합니다.
걷다 사진 찍고 싶어서 멈추기 좋고, 힘들면 쉬기 좋습니다.
사람이 많을 땐 그냥 밀려서 가야하고 비켜주기 바쁩니다.
여유롭게 경관을 즐기시려면 꼭 사람이 없을만한 시간때에 오시길 권합니다.
출렁다리도 5~6개 정도 있습니다.
또 중간중간 쉼터가 있는데 화장실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윗길도 가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못가봤지만,,,
물 위를 걷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며, 고석정까지 이어지는데 여기도 좋다고합니다.
♣ 고석정
'슬기로운 여행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여행】 다랭이 마을, 보리암 절경 (10) | 2023.10.06 |
---|---|
【경남 합천】시간을 거슬러... 합천 영상테마파크 (49) | 2023.10.02 |
【영월 여행】칡국수 먹고 '고씨굴' '동굴생태관'으로... (23) | 2023.09.24 |
【영월 여행】김삿갓 계곡... 시와 낭만 그리고 캠핑 (44) | 2023.09.22 |
【영월 여행】비와 당신... '라디오스타' 촬영지 (5) | 202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