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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여행 생활

【영월 여행】칡국수 먹고 '고씨굴' '동굴생태관'으로...

by ( ˃ ⩌˂) ◖⚆ᴥ⚆◗ 2023. 9. 24.

【영월 여행】 칡국수 먹고.... 고씨굴, 동굴생태관 가보자~~

많은 분들이 강원도 농산물 하면 옥수수, 감자를 떠올리시지만 칡도 그에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제가 어릴 때 가끔씩 부모님이나 친척 어르신들을 따라 산에 오르곤 했습니다.

 

호미, 낫과 삽을 가지고 산에 오르면서 땅을 파고 흙이 잔뜩 묻은 나무 뿌리를 캐곤 하셨는데, 그게 칡이었습니다.

칡

 

캐온 칡을 깨끗하게 물로 씼어 솥에 한참을 끓이셨고, 짙은 갈색물로 우러나면 꿀이나 설탕을 타서 한잔씩 주셨었는데 어릴 때는 그 귀함을 모르고 맛이 쓰다는 이유로 잘 안먹었었지요...

 

지금도 부모님은 가끔씩 칡을 캐오시고 겨울에 우려낸 물을 손님들에게 대접하시곤 합니다.

강원도 출신이셔서 그런지 특히 겨울에 손님이 오시면 칡차와 함께 직접 농사지으신 감자, 고구마를 삶아서 주전부리로 내어놓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어르신들은 참 좋아하십니다.

 

옥수수도 강원도 옥수수를 시작으로 여러곳에서 품종 개량을 했고 그 중에 성공한 대표적인 품종이 대학 옥수수입니다. 대학교에서 품종 개량 연구에 성공한 옥수수라 하여 대학 옥수수라고 불립니다. 주로 충북 충주, 음성, 괴산, 옥천 등에서 많이 판매를 하고 있고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옥수수 맛을 아시는 분들은 역시 강원도 옥수수가 제일 맛있다고 하십니다. 

 

 

 

 

감자 역시 강원도 감자입니다. 예전에는 감사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하면 감자밥이나 감자국, 또는 감자 껍질을 벗기고 큰 솥에다 감자를 푹 찝니다. 그리고 감자를 소금이나 설탕에 찍어 먹고, 심지어 대접에 감자를 으끼고 고추장에다가 비벼먹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으깬 감자를 고추장에 비벼서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오래전 배고픈 보릿고개에 식량으로 밥대신 이렇게 먹었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소개해 드리는 음식은 감자붕생이라고 하는 감자떡(감자범벅)입니다.

감자를 갈아서 전분과 함께 만드는 음식인데, 요즘 젊은 분들은 많이들 모르시지만, 시골 출신의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간식이며 최고의 간식거리입니다. 예전에 전통시장에 가면 가끔씩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식감이 매우 쫄깃쫄깃하며 강원도 내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안에 콩이나 곡물 가루같은 소를 넣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송편과 비슷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맛은 송편보다 붕생이가 더 맛있었습니다.

 

감자떡

 

이번 명절에 어르신들을 찾아 뵐 때는 감장붕생이를 간식으로 사서 방문하시는 것은 어떨가 싶습니다.

 

 

칡국수 촌, 고씨

지난번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린 영월에서 김삿갓 계곡 가는 길 중간에 고씨굴, 동굴생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칡국수 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점심을 드시고 고씨굴이나, 생태관을 보시거나,,,

아니면 고시굴과 생태관을 보신 후 점심을 드시는 곳으로 적합합니다.

 

주차장도 매우 넓고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공용화장실도 있고, 고씨굴 입장을 위한 매표소도 있습니다.

 

또한 주변 시설로 아프리카 미술박물관도 있습니다.

 

식당
식당
식당
식당

 

대표적인 메뉴는 3가지입니다.

비빔 또는 물국수, 감자전, 도토리 묵무침...

상차림

 

비빔국수
감자전
국수
묵

 

식당은 4개 정도있는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어느 지역이던지 마찬가지로 자기네 집이 원조이고 할머니 손맛을 가지고 있다고 마케팅하는 것은 다 똑같네요... 

 

지역에 사시는 분께 여쭤봤는데, 다 그집이 그집이고 그맛이 그맛이라고 하십니다. ㅋㅋ

 

맛을 딱 보는 순간...

아! 이렇게 한달간 먹으면 살빠지고 몸이 건강해지겠구나... 싶은 맛이에요 ^^

 

 

6.25 피난처, 고씨굴

고씨굴은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족이 이곳에 숨어 피난을 했다고 해서 "고씨굴"이라고 불려집니다.

동굴의 전체 길이는 6km이고,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굴 내부 온도가 연중 15℃로 여름에 가시면 정말 시원합니다.

다른 동굴들도 그렇듯이 여름에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헉!!! 더위에 환장하는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여름에 가셨다가 밖으로 나오시면 장난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고씨동굴 주차장입니다.

그리고 칡국수 촌에 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매우 넓고 또 고씨동굴 주차장은 쏘가리 낚시 축제도 하고, 다리 밑 그늘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만큼 넓고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낚시를 위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용화장실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전체적으로 편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 위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야 동굴이 있습니다.

 

칡국수 촌 다리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
입구

 

 

동굴 입구에서 안전모를 쓰고 동굴 내부로 들어갑니다.

석순
동굴내부
석순
물
동굴내부
동굴 내부
동굴 내부
동굴 탐방

 

안전모를 쓰고 동굴 탐방을 하면 사실 불편합니다.

저는 들어가서 슬쩍 벗고 다녔는데, 통제하는사람도 없고,,, 전혀 문제는 없었습니다. ㅋㅋ

 

동굴 입구에 들어서고 동굴 초입부에는 고씨 일가들이 피난와서 방으로 사용한 곳과 주방으로 사용한 곳등 안내 표지판도 있습니다. 동굴 탐방을 하다보면 조금씩 넓은 공간의 장소들이 나오는데 바로 그곳들이 모여서 생활을 했던 곳들입니다.

 

그리고 고씨동굴은 다른 동굴보다 물이 많이 있습니다.

습하고 미끄럽기 때문에 꼭 신발은 안전한 신발을 싣고 오시길 권합니다.

 

 

여행 TIP

강원도와 충북 단양은 석회암 지역이 많아서 곳곳에 동굴이 많이 있습니다.

 

고씨 동굴, 고수 동굴, 천동 동굴, 노동 동굴, 화암동굴, 환선굴, 대금굴 등...

천동 동굴과 노동 동굴은 다른 동굴들에 비해서 내부 탐방로 경사가 가파른 편으로 신체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동굴이라는 특성 때문에 탐방 중 내가 멈추면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모두 멈춰야 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넓게 쉬었다가는 곳과 포토 스팟이 있지만 그곳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힘들어서 멈추면 의도치 않게 민폐를 끼치게 됩니다.

 

동굴 탐방은 꼭 신체적 활동에 어려움이 없는 분들이 하시길 바랍니다.

 

 

영월 동굴생태관

고씨굴 탐방을 마치고 나오시면 다시 다리를 건너 칡국수 촌으로 복귀를 하게 되십니다.

칡국수 촌 광장에서 주차장 반대편으로 조금만 내려가시면 동굴생태관 입구가 보입니다.

 

건물 입구

 

 

내부 전시실은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입니다.

 

또한 일정에 따라서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이나 문화행사도 진행을 합니다.

 

이 외에도 주차장쪽으로는 아프리카 미술 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 내부에는 들어가보질 못했고 주변만 둘러 봤습니다.

 

미술 박물관

 

 

정리를 하면,,,고씨동굴 칡국수 촌에는

 

주차장 다리 밑 차박, 캠핑과 낚시가 가능합니다.

고씨굴 탐방, 칡국수와 감자전, 아프리카 미술 박물관, 동굴생태관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걸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주말 여행으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함께하기 편한 이곳을 여행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