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도】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보타니아는 바다 위에 식물낙원이라는 뜻으로 외도를 뜻합니다.
외도는 2019~2020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이며,
1995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2,000만명이 넘는 곳 바로 외도입니다.
2,000만명이 다녀왔기에, 재방문을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5천만명 중에서 1천만명 이상은 다녀왔을 곳으로 예상되는,,, 거제를 넘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때나 가고싶을 때 막 갈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바다에 있기 때문에 바다 날씨에 따라 그 먼곳 거제 끝까지 가서도 배를 타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외도를 여행하실 땐 꼭 좋은 날씨에 가셔야 합니다. 날씨가 좋을 땐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봤는지 못봤는지,,, 봐놓고도 대마도인지를 모르는 것 같기도하고!!! - -;
특히 외도의 매력은,,, 바다입니다.
외도가 만약 내륙이 있었다면 그냥 잘 꾸며진 식물원 쯤으로 보이겠지만... 사방이 탁트인 바다 한가운데서 외도의 위상은 다른 식물원과는 비교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또 섬의 특성이 약간 분지이고 온난한 기후여서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온대 및 아열대 식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이제 배를 타고 외도로 향해보겠습니다.
♣ 거제 장승포항 외도유람선
거제도에는 여러 항에서 유람선을 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드리는 곳은 거제도 동쪽에 장승포항에서 외도 유람선을 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람선은 보통 두가지 코스인데,
1) 해금강 선상관광 + 외도 입도
2) 해금강 선상관광 + 외도 선상관광
이렇게 두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외도를 들어가실려면 당연히 외도 입도 코스로 티켓을 구매하셔야하고, 유람선 비용에 외도 입도 비용이 포함된 금액으로 구입을 하게 됩니다.
♣ 장승포항
장승포에서 유람선을 타시기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장승포를 벗어나면서 뻥뚫린 맑은 바다의 모습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장승포 ▶ 지심도 ▶ 해금강 ▶ 외도 ▶ 장승포 이렇게 이어지는 코스는 유람선 타는 시간만 1시20~30분 정도, 외도 관람 2시간으로 전체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인데...
다른 곳에서 유람선을 타면 코스가 너무 짧아 남해 바다 유람선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해금강
유람선을 타고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달리다보면,,,
그 유명한 해금강이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제도 최 남단 해금강 마을 아랫쪽 섬인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섬이라고하여 약초 섬으로 부른다고도 합니다.
♣ 해금강
유람선이 해금강 사이에 접근을 합니다만, 덩치가 있어 절벽 사이까지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다만, 관광객 중에 유람선이 아닌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모터 보트는 작은 틈까지 들어가서 유람선에 타있는 분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 외도 입성
유람선 선상에서 해금강을 둘러보고 외도로 향합니다.
외도에서는 별도로 검표를 하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관람을 하시고 다시 배에 오르실 때는 표가 있어야 합니다. 꼭 가지고 계셔야 하며 표가 없으면 섬에서 못나옵니다.
예전의 외도는 8가구만 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섬 주민들은 생계로 고구마를 심고 미역 채취, 고기를 잡았으며 기상이 안좋을 때는 10일 이상 섬에 고립되기도 하며 매우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평안남도 순천에서 재력가였던 이창호라는 분이 1969년 7월에 외도 근처로 낚시를 왔다가 태풍 때문에 하룻밤을 묶게되는데 이것이 연이되어 3년에 걸쳐 외도 전체를 사들이고 배우자 최호숙씨랑 거주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가꾸었다고 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의 로망인 가까운 근교에 주말 농장이나 별장을 하나 마련해서 텃밭 가꾸고, 물놀이하고 직접 재배한 채소에 삼겹살 구워먹는 꿈이 있는데, 이창호라는 분은 섬을 사서 전체를 꾸몄으니 스케일이 남다르네요! 역시 돈은 있고봐야 합니다.
아마도 이창호, 최호숙 부부는 종교가 기독교 또는 천주교 인듯 합니다.
저 역시도 기독교인입니다만,,, 좋아하는 곳! 맘에 딱 드는 장소에 기도실 또는 예배실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참 부럽기도하고 저 역시도 나중에 꼭 저렇게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성경 구절 중에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썪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창호, 최호숙 부부는 섬을 가꾸었던 목적이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서 인지,
아니면 훗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낙원을 만들기 위해서 인지 알수 없지만,
꾸준함을 동반한 엄청난 수고와 노력이 있었고,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별한 재주도 가진것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한 알의 밀알이 저에게도 있기를 바라며 오늘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기로운 여행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여행】한국의 나폴리 여수 밤바다, 해상 케이블카 (0) | 2023.11.06 |
---|---|
【부산 여행】감천 문화마을. B-612 어린왕자 (2) | 2023.10.22 |
【남해 여행】 다랭이 마을, 보리암 절경 (10) | 2023.10.06 |
【경남 합천】시간을 거슬러... 합천 영상테마파크 (49) | 2023.10.02 |
【강원도 철원】주상절리... 한탄강에 취하다! (42) | 2023.09.26 |